내 정신을 잠깐이나마 지배해서 짜증낫지만 지금은 (거의) 극복한 말들

  1.  “다시 수능 준비해서 의대 가야지?”, “왜 사회대가서 고시를 왜 안봐?” “이과 출신인 나야 언제든지 다시 취업 가능하지만, 문과 출신인 너는 마지노 선이 20대 중후반까지야”
  2. “너 왜 이렇게 갑자기 살쪘어?” “예쁜 애들도 네가 모르는 고충이 있어” “화장 좀 하고 다녀”
  3. “좋은 데 결혼해서 좋은집에 살아야지””누구누구는 어떤 집에 어떤 걸 받고 결혼한다더라 “
  4. “서울대 출신이라고 다 똑똑한 건 아니네.”, “내가 아는 서울대 출신 X는 잘 안풀려서 지금 — 하고 있다더라, 학벌 그런거 다 필요없어”, “서울대 출신이면 당연히 유학이후 국내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 “내가 볼땐 서울대 사람들은 다 거만하고, 자의식 과잉인데, 넌 안그런것 같아 다행이야”
  5. “박사 과정 해도 다 별거 없네”, “왜 A 학회 같은데 내? 완전 급 낮잖아”, “나는 X 같은 학회지/저널에만 내”, “학회지도 정식 논문이야?”, “그래서 전공이 뭔데?”
  6. “독한 여자들 진짜 피곤해, 넌 저렇게 되지 말아”
  7. “우울증은 운동 안해서 걸리는 거야”, “왜 그런 고민을 이제와서 해? 난 이미 xx 살때 다 했었는데”

Learned helplessness

학습된 무력감.

  • a phenomenon in which repeated exposure to uncontrollable stressors results in individuals failing to use any control options that may later become available. Essentially, individuals are said to learn that they lack behavioral control over environmental events, which, in turn, undermines the motivation to make changes or attempt to alter situations

Source: https://dictionary.apa.org/learned-helplessness

 

탈 Apple

지난 해 말, 자꾸 고장나는 맥북들과, 그에 따른 어마어마한 replacement 가격을 도저히 감당 못하겠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Windows Laptop으로 갈아 탔다. 새로나온 맥북 프로를 할부로 살까 했지만, 기본 스팩으로는 (around $1200, 8G Ram, 128 Gb stroage) 도저히 너무 불편할 것 같아 서 중고 Lenovo T450을 $300 안되는 가격에 사서 썼다. 그 때의 내 생각은 한번 다시 Windows를 Try 해 봐야, 다시 Macbook을 무리해서라도 사야할지, 아닐지 결정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 후, 약 3개월간 T450을 메인 랩탑으로 사용했는데, 무게나 화면 해상도는 맥북과 비교해 많이 불편했지만 (거의 탱크다…..), 쓰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이때의 꽤나 쾌적했던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지 않았던 )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당분간은 Mac OS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설사 고장나서 새로 랩탑을 사야 하는 상황이 되도 큰 부담이 없는게, 기계를 험하게 쓰는 내겐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조금 금전적 여유가 생긴 후 Lenovo Flex14를 $600 가량에 샀는데 너무나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2009년 정도에 맥북을 쓰기 시작할 때 Mac OS와 Windows OS는 정말 큰 차이가 났다 (편의성, 안정성, 디자인 측면에서). 하지만 지금으로썬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히려 세세한 설정을 직접적으로 다 조절해보고 쓸 수 있는 윈도우즈가 지금의 나에게 더 맞다. 운영체제를 바꿀 때 가장 걱정했던 Keynote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Powerpoint에 적응하고 나서는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물론 아직 속단을 내리기엔 매우 이르다. Mac OS의 좋은 부분이었던, 오래 써도 잘 느려지지 않는 장점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Mac에서 Windows로 바꾸는 걸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적극적으로 한번 Try 해보라 권하고 싶다.

Self Promotion

한국인의 정서에서 뭔가 자신의 성취에 대해 먼저 내세우고 남에게 알리는 건 매우 조심 해야할 일이다. 자칫 잘못 했다간, 잘난 척 하는 사람, 자의식 과잉인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아카데미아 에서는 무조건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 승자인 것 같다. 더 많은 기회, 더 많은 네트워크…. 등등.  그런 사람들이 싫으면서도 부럽다. 이중적인 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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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May 10

이런 감정에 대한 나의 현재 stance는

  • 어떠한 노력의 결과에 대해 진정으로 내가 배운 것이 있었고, 그 경험 속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다면, 또한 그러한 경험들이나 교훈을 남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단순히 성과가 아니라) 나도 남도 불편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 불특정 다수에게 감사할 일은 별로 없다. 진정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Direct하게, 웬만하면 In person 으로 (선물이나 식사를 대접하며) 감사를 전하자
  • 내 연구 내용이 불특정 다수에게 상당히 관심이 될 내용이고,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다면 Share 하는게 불편하지 않다

 

 

A 통과!!!!!!!!!!!!!!!!!!!!!!!!!!!!!!!!!!!!

드디어 A를 통과했고, PHD Candidate가 되었다….

지난 여름부터 이번 학기까지, 정말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았다. 그 이야기들은 차차 회고해야겠다.

그래도 어쨌든 올해가 가기전에 끝났고 너무 홀가분하고…. 이제 졸업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정말 고생 많았어 …………

방탄소년단

원래 여자 남자 안가리고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독  방탄소년단에는 별 관심이 가지 않았었다. 노래는 몇 번 들어봤었지만, 가사가 너무 노골적이라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작년, 빌보드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무엇이 그렇게 특별해서? 궁금해졌다. 그들을 조금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상도 찾아보고 노래도 들어보았다. 타이틀 곡들보다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 좋았다. 특히 그들의 자작곡의 가사들이, 내가 겪었던 상황들, 그리고 생각들과 너무 비슷해서 놀란적이 많았다. 그러다 멤버 중 한명이 내 고등학교/ 동네 후배였다는 걸 알고는 정말 응원하게 되었다. (물론 나이 차때문에 학교를 같이 다니거나 한적은 없다….. ㅠㅠ)

방금 SNL에 나와서 한국말로 노래하는 걸 보니, 애플광고에 나오는 그들을 보니, 빌보드 퍼포머로 나서는 그들을 보니, 참 이게 어떻게 현실인가 싶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미국 생활하면서, 외국인이라서 겪는 한계들에 점점 무뎌져 가고 있었는데, 그들의 존재가 그래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걸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다 내 잘못 다 내 욕심

왜 난 언제나 현실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현재가 아닌 다른 곳에 가면 좀 더 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을까.

이런 나였기 때문에 이룬것도 있었겠지만 , 지금 돌아보면 그저 다 나의 몸고 맘을 갉아 먹어가며 꾸역꾸역 해낸 것 뿐이였다.

지금 겪는 모든 시련과 아픔도 결국 나 내가 자초한 것이다. 욕심때문에,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은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될것 같다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또 어떻게 고쳐야 할까

법륜스님

엄마가 몇년 전부터 간곡하게 제발 들어보라고 했던 법륜스님 영상/팟캐스트를 요즘 재미있게 듣고 있다.

뭔가 직접 들어보기 전의 느낌은 뭐 희망 전도사, 당신은 소중합니다/짱입니다 ~ 뭐 이런 분위기 인건가 생각했는데, 사실은 정말 현실적이고 냉혹한 이야기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철저하게, 개인주의적 입장에서 내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수 있는 방법을 많이 이야기 해 주신다. 많은 이야기들 속 관통하는 요지는 다음과 같다:

  • 다른 사람은 절대로 바꿀 수 없다
  • 감정이 올라오는 건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감정 상태에 대해 ‘자각’ 함으로써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 뭐든지 내 맘대로 결정 할 수 있다, 단 내가 그에 따른 일들에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
  • 어느 인간이나 어떤 부분에서 불완전 할지라도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
  • 실패를 하더라도 연구하면서 조금씩 나아진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 여러 옵션들 중 고민한다는 것은, 그 중 어느것을 선택해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와 같다

After another rejection,

절대 실패하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실패 했다는 것은 적어도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 했다는 것이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한 것보단 낫다. 이럴때 마다 괜히 땅파고 들어가서 혼자 힘들어 하는 건, 바보 짓이다. 그냥 계속 뭐라도 하면서 잊으면 된다. (이렇게 정신승리로 쓰라림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