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퍼블리케이션의 의미

지난 겨울의 페이퍼 리젝을 시작으로 많이 우울하고 아팠고, 박사과정 그만둘까도 생각 했지만 결국 버텨냈고, 박사과정 시작 후 첫 풀 페이퍼가 드디어 나왔다.

다행이도 지난번에 떨어졌던 논문도 붙어서 논문이 두개가 한꺼번에 억셉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번에 리젝됬던 논문은 사실 하나도 안고치고 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이었다. 사실 첫번째 리뷰 점수가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교수님들도 다른 논문에 더 집중하는게 효율적을 거라 조언을 하셨다. 하지만 이번에 리뷰 중엔 아주 적대적인 반응은 없어서 잘 고치면 승산이 있을 수도….. 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다른 또 하나의 논문은 1년차 이학기 때 수집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썼다.  데이터를 모은지는 꽤 되었는데, 정리가 안되서 손을 못대고 있다가 지난 학기 말에 후다닥 썼다. 솔직히 쓰는 동안 이게 정말 맞는 방향인지 반신반의 했는데, 첫번째 리뷰때부터 점수가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전체 리뷰 중 또 하나의 리뷰가 좀 혼자 다른 방향으로 부정적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국에 잘 되서 다행이다.

여름 동안 질릴대로 질려버린 데이터와 논문들을 가지고 다시 고쳐나가는게 계속 스트레스 였다. 하지만 이번에 받은 리뷰들의 질이 긍부정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좋아서, 페이퍼가 원래 상태보다 나아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진로에 대해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연구를 업으로 할 만큼의 역량이 있는 사람인가? 나는 정말 연구 자체를 좋아하는가? 가혹한 아카데미아의 사이클에서 내가 과연 버텨 낼 수 있을 것인가? 머리가 정말 터질 것 같았다. 마냥 우울하고 자신 없고 만사가 다 짜증나고 하기 싫었다.

그냥 누군가 나에게 ‘너 계속 공부해도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주길 바랬다.

첫 페이퍼는 나에게 말했다. ‘너 우선 한번 계속 연구 해보자….’

나는 대답한다 ‘그래. 한번 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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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hajinlim

Creative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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